그렇다면 플스와 스위치 둘 중 하나를 구입하게 된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을 해야 할까?
첫째 그래픽. 스위치는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원과 함께 8세대 콘솔을 구성하고 있지만 하드웨어상 스펙은 그 둘에 비해 한참 못 미친다. 물론 하이브리드 콘솔이라는 컨셉답게 휴대용과 거치용으로 둘 다 즐길수 있지만 그래도 게임상의 그래픽은 확연히 차이가 나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위치로 나오는 게임들의 그래픽이 엄청나게 후지고 이른바 눈갱 정도의 그래픽을 보여주진 않는다. 직접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닌텐도 답게 스위치의 부족한 스펙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닌텐도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물론 아무리 그래도 4K 시대에 HD해상도라는 조금 많이 부족한 스펙이지만 그래도 마리오카트, 마리오 오디세이,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등 게임에 몰입하면 그래픽은 '뭐 이정도면 충분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은 최대한 실사같은 그래픽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닌텐도의 마리오, 젤다의 전설, 포켓몬 그 특유의 귀여운(?) 그래픽과는 다르게 언차티드, 갓오브워, 스파이더맨 등은 높은 스펙의 기기를 최대한 활용하여 현실과 비슷해 보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할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그래픽의 컨셉 차이는 게임성의 차이에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게임성, 플스의 실사와 최대한 가깝게 하는 그래픽의 컨셉은 그 게임성에 있어서도 닌텐도와 다른 방향을 구축하고 있다.
사실 닌텐도의 3대장이라 할 수 있는 포켓몬,젤다의전설, 마리오는 내러티브나 복선보다는 게임을 조작하고 돌아다니고 수집요소를 모으면서 즐기는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건 지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동물의 숲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게임들의 인게임컷신의 비중은 플스 진영의 게임들에 비해 그 분량이 매우 적다. 반면 내러티브와 복선을 중시하여 마치 잘만들어진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은 느낌을 받는것이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게임들이다. 이 게임성이란 부분은 그래픽과 마찬가지로 우열을 가린다기 보다는 닌텐도와 소니의 컨셉의 차이라고 보는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실사와 같은 화려한 그래픽에 어우러지는 탄탄한 각본으로 완성한 게임이 누군가의 취향일수도 있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비교적 가벼운 스토리라인이 누군가의 취향일수도 있으니 말이다.
결국 플레이스테이션과 스위치의 선택기준은 '독점작'이 될 수 밖에 없는것이다. 여태까지 장황하게 말한것과 다르게 결론에 실망할수 있으나 어쩔 수 없다. 우리는 마리오와 젤다를 하기위에선 닌텐도의 기기를 사야할것이고 갓오브워와 라스트오브어스, 스파이더맨을 하기위해서는 플레이스테이션을 사야하기 때문이다.